수천 명의 계정정보를 넘기라는
정부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시위 참가자, 반정부 인사, 언론인.
모두 러시아 최대 SNS인
VK(브콘탁테)의 사용자들이었습니다.
명령을 거절한 단 한 사람
그 명령을 받은 사람은
VK의 창업자, 파벨 두로프(Pavel Durov).
그는
정부의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계정 정보는 넘길 수 없다.”
며칠 뒤,
그의 회사는 강제로 국유화됐고
그는 러시아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리고 그는 선언했습니다
“정부가 감시할 수 없는 메신저를 만들겠다.”
“정보는 사용자에게 속한다.”
그렇게
텔레그램(Telegram)이 탄생했습니다.
기술보다 먼저, 철학이 있었다
텔레그램은 단순한 메시지 앱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감시받지 않는 소통’을 목표로 설계됐습니다.
- 종단 간 암호화
- 서버 분산
- 대화 내용 자동 삭제 기능
- 사용자 정보 수집 최소화
이 모든 건
기술보다 먼저
신념에서 비롯된 기능들입니다.
텔레그램은 왜 다른가?
페이스북은 광고를 위해 데이터를 모읍니다.
인스타그램은 관심사를 추적하고,
트위터는 기록을 남깁니다.
그런데 텔레그램은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설계됐습니다.
어떤 메신저도
처음부터 “지우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누군가는 텔레그램을 엽니다
언론인, 반체제 인사,
그리고
검열을 피해 말하려는 사람들.
텔레그램은
그들에게 마지막 안전지대입니다.
“내가 한 말을, 나만 알고 있게 해달라”는
단순하지만 절박한 바람.
그걸 현실로 만든 게
바로 이 메신저입니다.
결론: 텔레그램은 보안 기술이 아니라, 보안 철학으로 만들어졌다
텔레그램은
‘누가 만들었는가’가 가장 중요한 메신저입니다.
정부를 거절했던 창업자,
정보는 넘기지 않겠다는 약속,
그리고 그 약속이 설계로 바뀐 앱.
텔레그램이 특별한 이유는
암호화 때문이 아니라,
처음부터 감시를 거부한 마음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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