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과학과 자연146

지구가 살아 있는 건 기적인가 – '골디락스 존'에 걸린 단 하나의 행성 지구는 지금,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위치에 있습니다.태양에 조금만 가까웠다면바다는 모두 끓어 증발했을 겁니다.반대로 조금만 멀었다면대기 전체가 얼어붙어숨조차 쉴 수 없었을 겁니다.지구는 ‘기적의 구간’에 걸려 있습니다그런데 우리는바다를 보고, 공기를 마시며지금 여기에 존재합니다.이 거리의 이름은 ‘골디락스 존’과학자들은태양에서의 거리 중물이 얼지도 끓지도 않는 이 지점을‘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이라 부릅니다.너무 뜨겁지도 않고,너무 차갑지도 않은,딱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온도 구간입니다.지구는 그 정확한 선에 서 있습니다.너무 좁고, 너무 특별한 조건골디락스 존은모든 별 주변에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항성의 온도, 크기, 밝기에 따라존재 여부가 달라지고,해당 범위도 매우 좁습니.. 2025. 7. 11.
고도 1만 미터에서 추락한 여자 – 낙하산 없이 살아남은 유일한 사람 비행기가 공중에서 산산조각났습니다.고도 1만 미터.낙하산도 없었고,시간도 없었습니다.기내에 타고 있던 28명 모두가 숨졌습니다.그런데 단 한 명만 살아 있었습니다.기네스북에 올라간 비행기 사고 생존자스물두 살의 승무원, 베스나 불로비치1972년, 유고슬라비아 항공 367편.프라하에서 베오그라드로 향하던 여객기였습니다.기내에 폭발물이 실려 있었고,그것이 고도 10,000m 상공에서 터졌습니다.기체는 공중에서 찢겨졌고,부품처럼 분해되어 낙하했습니다.하지만 그 안에베스나 불로비치(Vesna Vulović)라는스물두 살의 승무원이 있었습니다.두개골이 깨지고 척추가 부러졌습니다베스나는 기내 꼬리 부분에 앉아 있었습니다.폭발 순간,좌석 통째로 튕겨 나갔고그대로 얼어붙은 대기를 가르며 추락했습니다.그녀는 두개골에 금.. 2025. 7. 5.
지구는 말을 한다 – 우리가 듣지 못했던, 진짜 지구의 소리 우주에선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하지만이 소리는지구가 만든 소리입니다.우주는 소리가 없다고 배웠습니다만 진공 속엔 소리가 없습니다우주에는 공기가 없습니다.그래서파동이 전달될 수 없고,소리도 전해지지 않습니다.그런데도우리는 지구의 소리를들을 수 있습니다.지구 주변 자기장에 부딪히는 태양풍태양에서 날아오는 입자,태양풍(Solar wind)이지구 자기장에 부딪힙니다.그 충돌에서전자기파가 발생합니다.그리고그 파동은지구를 감싸고 있는자기장의 형태를 따라 퍼져갑니다.나사는 그 파동을 ‘소리’로 바꿨습니다사람 귀는전자기파를 들을 수 없습니다.하지만 나사는그 파동을 청각 주파수 대역으로 변환했습니다.그 결과,지구가 흔들릴 때 나는 소리를직접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https://www.youtube.com/w.. 2025. 7. 1.
에베레스트에는 묘지가 없다 – 길이 된 시신들, 그리고 ‘그린 부츠’ 히말라야에는묘지가 없습니다.그 대신,시신이 그대로 길이 됩니다.히말라야엔 묘지가 없습니다너무 높고, 너무 추운 곳에베레스트의 해발은 8,848m.이곳은헬리콥터도 날지 못하고사람도 정상적인 수습이 불가능한 곳입니다.매장도 어렵고시신을 옮기는 건수천만 원을 넘는 비용과 생명을 건 위험을 요구합니다.그래서 대부분은그 자리에 그대로 남습니다.얼어붙은 채 멈춘 몸이곳의 시신은 썩지 않습니다.산소가 부족하고 온도는 영하 수십 도.부패가 멈추고시체는 마치 멈춘 조각처럼 얼어붙습니다.옷을 입은 채장비를 멘 채움직이던 마지막 순간 그대로등산로에 남아 있습니다.이정표가 된 시신, ‘그린 부츠’가장 유명한 시신은초록색 부츠를 신은 남성의 유해.이 시신은1996년 숨진 인도로 추정되는 등반가로수십 년간 그 자리에 있었고,등산.. 2025. 6. 28.
창문에 붙은 건 먼지가 아니다 – 한국을 덮친 러브버그의 정체 창문에 붙은 건 먼지가 아니었습니다.가까이서 보면 둘이 엉켜 있고,떼어도 또 붙고,꿈쩍도 안 합니다.이 벌레, 원래 한국엔 없었습니다창틀, 베란다, 자동차 유리까지 점령당했습니다요즘 들어베란다 유리, 차창, 창틀 사이사이정체불명의 벌레가 가득합니다.이 벌레는한 쌍이 짝지어진 채 움직이지 않고 붙어 있으며,손으로 털어도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원래 한국에 없던 벌레입니다이 벌레의 이름은러브버그(Lovebug).원산지는 중남미 지역.미국 남부 플로리다에서도 유명한‘한여름의 골칫덩이’입니다.한국에는 원래 서식하지 않았던 외래종입니다. 왜 지금, 갑자기 퍼졌을까?올여름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습도는 거의 열대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기후가 변하면서러브버그가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갖춰진 것입니다.특히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2025. 6. 28.
태양을 지나며 속도가 빨라졌다 – 오무아무아, 정체불명의 외계 물체 2017년,지구 근처를 스쳐간 이상한 물체가 하나 있었습니다.이름은 오무아무아(Oumuamua).태양계 바깥에서 왔고속도는 초속 31km.1초에 서울에서 인천,20분 만에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속도였습니다.지구를 스쳐간 가장 미스터리한 물체그런데, 이상했습니다태양을 지난 물체는보통 중력에 끌려 속도가 줄어듭니다.하지만오무아무아는 반대였습니다.태양을 지난 뒤 오히려 더 빨라졌습니다.이건 물리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이었습니다.모양도 특이했습니다망원경에 잡힌 모습은길쭉하거나, 납작하거나.확실하지 않았습니다.빛의 반사율은 유리처럼 강했고색은 금속성 반짝임을 띠었습니다.혜성처럼 꼬리도 없었고소행성처럼 불규칙한 궤도도 아니었습니다.관측된 모든 기준에서기존 천체와 맞아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정체는 지금도 미지수입니.. 2025. 6. 21.
2070년, 바다가 먼저 타오른다 – AI가 예측한 생존 마지노선 1년 중 절반이 40도입니다.밖에 10분도 서 있기 어렵습니다.뜨겁다 못해, 숨이 막히는 온도입니다.바다는 마르고,곡물은 자라지 않고,사람은 더워서가 아니라먹을 게 없어서 죽습니다.AI가 본 2070년 지구는? - YouTubeAI는 2070년을 생존의 마지노선이라 불렀습니다온도가 지금보다 1.5도만 더 오르면우리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그 시점이 되돌릴 수 없는 임계점입니다.그 해,먼저 타는 건 숲이 아니라 바다라고 예측됐습니다.해양 생태계는 붕괴되고산호는 사라지고어획량은 급감합니다.물고기가 사라지면먹는 것도,사는 것도 무너집니다.평균 40도. 이건 기후가 아니라 구조입니다이 온도는 단순한 여름이 아닙니다.기후 자체가 고온 구조로 바뀌는 것입니다.냉방은 더 이상 효과가 없고열은 지면에 축적됩니다.. 2025. 6. 17.
달은 원래 지구였다? 1그램에 50억짜리 돌 돌 1그램에 50억입니다.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서 가져온 샘플은50년 가까이 진공 상태로 봉인되어 있다가,2019년, 처음 열렸습니다.그리고 놀랍게도,그 안의 성분은 지구의 바위와 거의 같았습니다.달은 지구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이다.묻혀 있던 이 가설이 다시 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더 많은 흥미로운 사실을 원하신다면 저의 유튜브채널에서 확인해 보세요!왜 그렇게 생각할까요?과학자들은 달에서 가져온 바위를 정밀 분석했습니다.산소 동위원소, 철, 규소, 맨틀 성분까지모두 지구의 암석과 거의 같았습니다.이 정도면그냥 ‘닮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같은 재료로 만들어졌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죠.지구의 조각이었다면?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태양계 형성 이론이완전히 바뀔 수도 있습니다.. 2025. 6. 13.
화성에서 메탄이 나왔다 – NASA는 생명 신호를 가장 먼저 찾고, 가장 늦게 알렸다 NASA는 생명체 단서를 15년간 숨겼습니다 2004년,NASA는 화성 대기에서 메탄을 감지했습니다.그건 단순한 가스가 아니라,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암시하는 분자였습니다.하지만공식 발표는 15년 뒤,그리고 그마저도“정확하지 않다”,“추가 검토 중이다”라며 말을 아꼈습니다.누군가는 실수라고 했고,누군가는 감췄다고 했습니다.분명한 건 하나였습니다.NASA는 생명의 단서를 가장 먼저 찾았고,가장 늦게 공개했습니다.더 많은 흥미로운 사실을 원하신다면 저의 유튜브채널에서 확인해 보세요!메탄, 우주에서 ‘가장 의심스러운 가스’지구에서 메탄(CH₄)은생명 활동의 부산물로 주로 생성됩니다.소화 과정에서미생물의 분해 과정에서유기물이 분해되며 발생즉,**메탄이 있다는 건무언가가 ‘살고 있을 가능성’**을 말해줍니다.화.. 2025. 6. 12.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