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우주에 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말합니다.
“그건 우주가 아니야.”
같은 하늘을 날았는데, 말이 다릅니다
비슷한 고도,
비슷한 비행기,
비슷한 우주복.
그런데도
한쪽은 “우주인”이고
한쪽은 “비행기 탑승자”로 불립니다.
그 이유는
우주와 지구 사이에 경계선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표면에서 100km, 거기에 선이 있습니다
이 선을
카르만 라인(Kármán Line)이라고 부릅니다.
지구 표면에서
정확히 100km 위.
이 지점은
대기가 거의 사라지고
공기의 밀도가 너무 낮아져
더 이상 비행기 날개로 양력을 만들 수 없는 높이입니다.
그래서
이곳을 우주의 시작점으로 봅니다.
왜 이 선이 기준이 되었을까?
이 선은 임의로 정해진 게 아닙니다.
공학적으로 보면
100km 위에선
전통적인 항공역학이 더는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엔진, 날개, 공기흐름.
이 모든 것이
지구 기반 비행 기술로는 작동 불가입니다.
그렇기에
우주비행의 물리적 경계로 인정받습니다.
그래서 경쟁이 생깁니다
최근 민간 우주 기업들 사이에서
**“진짜 우주에 다녀왔는가”**가
마케팅 경쟁이 되었습니다.
비행 고도가
99km냐, 101km냐에 따라
“우주관광”이 되기도 하고
“고고도 비행 체험”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고작 1~2km 차이지만
그걸 넘었는지가
우주여행 인증서의 기준이 됩니다.
누가 우주인이 되고, 누가 아니냐는 문제
우주복을 입고,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수직으로 발사되어 수평으로 귀환했는데도
카르만 라인을 넘지 못하면
“우주에 다녀왔다”는 말이 제한됩니다.
그래서 지금의 우주 경쟁은
기술보다 먼저
‘경계선을 누가 넘었느냐’를 겨루는 싸움이기도 합니다.
결론: 어떤 기준을 넘었느냐가, 우주였는지를 결정한다
하늘 위로 떠오르는 것만으론
우주에 다녀온 게 아닙니다.
물리적 경계,
그리고 사회가 인정하는 선을 넘어야
그제야
“우주”라는 이름이 주어집니다.
단 1km 차이로
사람은 지구인이 되기도 하고,
우주인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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