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단 하나의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버튼 하나만 꺼지면, 모든 게 마비됩니다.
비행기는 길을 잃고, 배는 표류합니다
하늘 위의 비행기는
목적지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바다는
좌표를 잃은 선박들로 엉킵니다.
지도는 멈추고
교통은 정지하며
미사일은 타겟을 상실합니다.
이 모든 건 단 하나의 시스템 때문입니다
GPS.
전 세계가 사용하는 위성항법 시스템.
길 찾기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닙니다.
군사 작전, 금융 거래, 재난 대응, 통신 시간 동기화까지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시스템이
GPS에 묶여 있습니다.
그런데, 통제권은 미국이 쥐고 있습니다
GPS는 미국 국방부가 개발하고 운영합니다.
위성은 미군이 띄우고
통제는 미국이 합니다.
언제든
원하는 지역의 신호를 차단할 수 있고
원하면 왜곡도 가능합니다.
세계의 좌표는, 미국의 손 안에 있습니다.
실제로 꺼진 적도 있습니다
2007년,
미 해군이 훈련 중 GPS 신호를 차단했습니다.
그 순간,
샌디에이고 항만 전체가 먹통이 됐습니다.
반경 15km.
선박은 방향을 잃고
비행기는 이륙을 멈췄으며
휴대전화까지 작동 오류를 일으켰습니다.
한 도시의 교통과 통신, 모두가 정지됐습니다
이건 단지 연습이었습니다.
실전도, 전쟁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작은 실험 하나로
수십 개의 시스템이 동시에 멈췄습니다.
세계는 GPS에 목줄이 걸려 있습니다
각 나라는 독자적인 위성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지만
정밀도와 범위에서
GPS를 대체할 수준엔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도도, 무기도, 금융도
여전히 하나의 시스템에 의존 중입니다.
결론: GPS는 도구가 아니라, 권력이다
이 시스템은
길을 찾는 데 쓰이는 기술이 아닙니다.
세계 질서를 조정할 수 있는 버튼입니다.
그리고 그 버튼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아무나 끌 수는 없습니다.
더 많은 기술과 권력의 교차점이 궁금하다면
저의 유튜브채널에서 확인해 보세요.
'기술과 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틴의 명령을 거절한 남자 – 텔레그램은 기술이 아니라 철학으로 만들어졌다 (2) | 2025.06.30 |
---|---|
어디부터가 우주인가 – 우주냐 아니냐를 가르는 카르만 라인 (0) | 2025.06.29 |
지하 60미터 아래에서 터진다 – 벙커버스터, 땅속을 노리는 폭탄 (1) | 2025.06.22 |
단 1초가 멈추게 한 날 – 윤초가 만들어낸 혼란의 기록 (1) | 2025.06.16 |
연료도 없이 시속 6만 km, 인간이 만든 가장 정교한 도둑질 – 스윙바이의 원리 (2) | 2025.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