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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자연

1억 도의 온도는 도대체 어떻게 측정할까?

by 흥미로운사실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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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도 이런건 어떻게 측정하는걸까?

"금속이 녹는 온도도 겨우 1,000도쯤인데, 1만도, 1억도 같은 상상도 안 되는 고온은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는 걸까?"
이런 질문, 한 번쯤 해본 적 있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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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온, 그냥 측정하면 녹아버리지 않을까?

우리는 보통 온도를 측정할 때 체온계나 온도 센서를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상온에서 사용하던 그 방식은 1,000도를 넘기기도 전에 망가져버립니다.
1,000도? 그래도 잘 버티는 특수 금속이 있으니까 측정할 수 있겠죠.
하지만 1만도, 1억도는요?
여기서부터는 전통적인 방식으론 아예 접근조차 불가능해요.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접촉하지 않고 온도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물체에서 나오는 빛의 색과 세기를 보면 온도를 유추할수 있어요

진짜 온도계는 ‘보는 것’만으로 온도를 측정한다?

바로 방사온도계분광학적 온도 측정법이 그 주인공이에요.
이 방법들은 열로 인해 물체가 방출하는 **빛(복사선)**을 분석해서 온도를 측정합니다.
쉽게 말하면, 물체에서 나오는 빛의 세기를 보면 온도를 유추할 수 있는 거예요.

  • 예를 들어, 적색에서 주황, 흰색, 푸른빛으로 갈수록 온도는 점점 더 높아지죠.
  • 이렇게 색의 파장을 분석하면 온도를 알아낼 수 있어요.

이건 마치 **“빛으로 온도를 읽는 기술”**과도 같답니다.


그럼 1억도 같은 건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1억도는 거의 핵융합 실험 같은 데서나 나오는 온도인데요,
여기선 플라즈마 상태의 물질이 만들어집니다.
이럴 때 사용하는 방법이 바로:

1. 분광분석법

플라즈마가 내는 빛의 파장을 고해상도로 분석해서,
그 안에 포함된 이온의 움직임과 에너지 상태를 추적하는 거예요.
그 결과로 정확한 온도 값을 추정할 수 있어요.
이건 간접적인 방법이지만, 수백만도~수억도 수준에서도 유효하답니다.

2. 톰슨 산란(Thomson Scattering)

레이저를 플라즈마에 쏘고,
그 레이저가 전자와 부딪히면서 흩어지는 방식(산란)을 분석하는 기법이에요.
이 산란된 빛의 분포를 보면
전자들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를 알 수 있고,
그로부터 전자 온도 = 플라즈마 온도를 계산하는 거죠.


진짜 진짜 뜨거운 온도는, 사실 ‘직접 측정’이 불가능하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플라즈마의 온도는 전통적인 의미에서 '측정'된 게 아니라 '계산'된 값이에요.
실험 장비 근처에서 무언가를 '대서' 확인하는 방식은
불가능하다는 걸 전제로 하고,
간접적인 데이터(빛, 입자, 전자 움직임 등)를 통해 추정해야만 해요.
이건 마치 우주의 별 온도를 알아내는 방식과 비슷해요.


플라즈마가 보여주는 색의 마법

여기서 흥미로운 포인트 하나 더!
온도가 높아질수록 빛의 색도 달라져요.

  • 1,000도 → 붉은빛
  • 2,000도 → 주황
  • 3,000도 → 노란빛
  • 6,000도(태양 표면 온도) → 하얀빛
  • 수만도 이상 → 푸른빛

따라서 초고온일수록 ‘푸른색’에 가까운 빛을 내게 되고,
이 빛을 이용해 플라즈마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어요.


왜 이런 온도를 측정하려고 할까?

왜 이런 온도를 측정하려고 할까?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렇게 위험하고 측정도 어려운 고온을 왜 굳이 알아내려고 하지?”
그건 바로 인류의 미래 에너지원,
핵융합 발전과도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에요.
핵융합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수천만~수억 도의 환경이 필요해요.
그래서 과학자들은 그 온도를 만들어내고,
또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측정까지 해야 하는 거죠.
온도를 정확히 알아야
에너지 효율도 조절할 수 있고,
폭주하거나 사고 나는 걸 막을 수도 있으니까요.


결론: 온도계가 사라진 시대, 우리는 ‘빛’으로 온도를 본다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고온의 세계는
더 이상 온도계를 들이대는 방식으로는 접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보는 기술’, 즉 광학적 방법을 통해
그 뜨거운 세상을 간접적으로 감지하고 이해하고 있어요.
앞으로 더 강력한 에너지를 다루게 될수록,
‘측정의 방식’도 점점 더 정교해질 겁니다.
우리가 다룰 수 없는 세계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건 정말 놀라운 과학의 진보 아닐까요?


더 알고 싶다면,
빛으로 온도를 보는 기술부터 핵융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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